7월 5일 입사한 GRMC !
GRMC는 실무 투입 전 orientation이 있다. 양도 어마어마하게 많고, 하루종일 모니터만 보고있으려니 눈도 아프다. 영어로 대화할 때도 항상 귀기울여 들어야 들리고 ㅜㅜ 조금이라도 뇌에 긴장을 풀면 바로 영어가 안들린다 ㅋㅋㅋㅋㅋㅋㅋ
입사했으니 써내야하는 각종 서류들이 있다. 한국에서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계약서 쓰는 일이 거의 없었고, 있었어도 형식적인 절차 정도 였다...(나만 그랬나?) 하지만 여기서는 계약서 종류도 너무 많고, 하나하나 다 따져보아야 한다.
먼저 보험서류, 어떤 보험에 가입할지 말지... 종류가 다양하다. 생명보험, 치아보험, 건강보험, 등등...
그리고 사직서 양식을 미리준다 ㅋㅋㅋㅋㅋ잘보관했다가 나중에 써야하는건지(?)
서류에 대해서 HR 에서 설명해주는데 못알아 들어서 가서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하지만 괜찮다.
물어보고 확실하게 하는게 맞는 거고, 아는 척하고 어물쩡 넘어가면 절대 안된다! 물어본다고 아무도 뭐라고 하는사람도 없다. 그들도 내가 외국인 간호사라는걸 감안하고 인지하고 있다.
첫날은 EMR 교육이 있다.
한국에서 일할때는 교육 간호사가 있긴 했는데, EMR 시스템에 대해서 따로 교육해주는 (그것도 하루 종일) 간호사는 없었다. 그냥 병동에서 일 배우면서 같이 배우는 느낌... 그러니 일하면서 가르쳐주는 간호사도 힘들고(일도 가르쳐야되는데 EMR 시스템까지 가르치려니 당연히 힘들다) 배우는 간호사도 짧은 시간에 배우려니 어렵다.
근데 여기서는 EMR 교육을 따로 주긴 하는데 시스템 자체가 한국이랑 너무 다르고 후졌다 ㅠㅠ
EMR 익숙해지는데만 한 세월 걸릴듯.....
EMR을 한참 듣고있는데, 파일을 한다발을 줘서 열어보니 띠용
갑자기 Telemetry 라는 부서로... 발령이 났다.
텔레메트리가 뭐야 ㅠㅠ힝.... 한국에는 없는 부서고, 난 애초에 텔리를 지원하지도 않았었다.
Med/Surg 병동을 지원해서 사원증도 다 surgical unit (외과 병동)으로 나왔는데, 갑자기 암쏘 쏘리~ 텔리에 환자가 많고 간호사는 부족해서 그쪽으로 가게 될거야~ Are you ok? 하는데
왓더.....암 낫 오케이.....
텔레메트리는 심혈관, 심장, 온갖 내과... 라고 보면되는데 아주 별로다 ㅠㅠ 난 내과를 싫어한다....
나는 내과랑 안맞는데 ㅜㅜㅜㅜㅜ... 넘 걱정이다.
갑작스러운 텔리 발령에 당황할 새도 없이 갑자기 약물 시험 시작.
다행히 재시 기준 넘음 ㅠㅠ휴...
그리고 응급약물들 리뷰...
머리 터지게 약물 공부를 하고....
인강 지옥으로 고고싱
인강의 양은 아주 어마어마 하다.
일주일 내내 들어도 다 못들을 양 ㅠㅠ.... 그래도 다 해야한다.
그리고 BLS/ ACLS 도 갱신해야한다.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GRMC 에는 강의가 없어서 GMH(괌에 있는 또다른 병원) 에서 해야한다고했다.
그래서 GMH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사전교육을 받아야 한다고해서 바로 사전교육 결제 ㅜㅜ
그리고 GMH 에도 130$ 강의듣는 비용을 내야한다.
순식간에 322$ 결제.... 아직 월급 한번도 안받았는데 ㅠㅠㅠ..
그래도 빨리 따야한다고, 무조건 있어야하는 자격이라고 하니 선택권은 없고... 그냥 킵 고잉했다.
그런데...
퇴근할 시간 다 되서 매니저가 다시 오더니 ^^....
암쏘 쏘리 하다면서 우리병원에서 강의가 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깜빡했다고 당장 스케쥴을 잡아주겠다고하는데, 당연히 우리병원에서 하는게 좋지만 ㅠㅠ
그럼 저 돈은 ...? (온라인 강의는 환불이 안된다고 써있음)
그럼 내 돈은...? 하고 물어보니까, 왜 자기한테 안물어보고 했냐면서 일단 내일 우리병원에서 하는 BLS 수업을 듣고,
ACLS 는 한달 후에 GMH 에 가서 하는걸로... 했다.
와 진짜 너무 당황스럽고 속상하고, 왜저러나 싶고........
진짜 초 멘붕... 완전 멘탈 block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돈 ㅠㅠㅠㅠㅠ 322$이면 얼마야 ㅜㅜ
그리고 우리병원에서 하는 강의는 ebook 을 사야한다고 해서 일단 또 결제 했다 ㅠㅠㅠ근데 이거 사놓고 펴보지도 않았음 ㅠㅠ
그런데 날린돈이 아깝지 않게(?) 우리병원에서 하는 BLS 는 개꿀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급 기분좋아짐)
그리고 돈도 환급받을 수 있다고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ACLS 는 천천히 공부해서 따기로했다.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 새로운 사건 사고들로 가득하다.
언젠간 나도 익숙해지겠지 !
퇴근 후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면 속상했던 기분이 조금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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