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리브포트에서 괌까지 비행기를 2번 갈아타야해서 초 긴장상태였던 나.
하지만 비행 바로 전날 너무나 갑자기 나의 첫 비행기가 한시간이나 딜레이 되었고...
두번째 비행기는 15분이 앞당겨져서 환승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ㅠㅠ 이게 무슨일이야...
딜레이 된 이유는 어제 비가 많이 와서 밤 늦게 비행기가 도착했고, 그로 인해 내가 타야하는 아침 첫 비행기까지 딜레이 된 것...
직원들의 휴게 시간을 보장해야한다는 연방 정부의 법에 따른다니 ...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고, 일단 초 긴장 상태로 첫 비행기를 탔다.
휴스턴공항(George Bush Intercontinental Airport)은 터미널이 5개나 있는 거대한 공항이고,
그곳에서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했다.
하지만 비행기 랜딩도 지연....
하와이 가는 비행기는 이미 final boarding 중...
또한 터미널 B에서 C로 이동해야하는데, 아무리 봐도 불가능했지만 난 일단 뛰었다 ㅠㅠㅠ
(이미 반 포기상태)
그리고 보란듯이 비행기 놓침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억울했다!!
그리고 완전 멘붕... 죽도록 뛰어서 체력은 방전...
United airline직원이 표를 바꿔줄테니 크게 걱정말라고 했다.
하지만 하와이에서 괌으로가는 표는 매진.
하와이로 간 후, 그 다음날 일본으로 간후, 일본에서 괌으로가는... 비행편밖에 없다고 해서
그냥 그러겠다고 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하와이로 가는 다음 비행기 탑승을 위해 터미널 E로 이동 ㅠㅠ...
아니 근데.. 그러고 보니 하와이에서 하루를 어디서 보내라는건지?
공항 노숙을 하라는건지?
처음에는 표 공짜로 바꿔준다고 해서 다행이다 싶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하와이에서 노숙을 하게 생긴것이다 ㅠㅠ
아니 너무 억울하잖아요...
항공사 측에서 비행기를 딜레이 시킨 것이니 호텔 커버 해주겠지?
안해주면 어떡하지?
또 엄청난 불안감과 초조함으로 일단 휴스턴에서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8시간 후 하와이 도착
너무나도 피곤한 상태....
하지만..
정신을 차려야 했다!!
유나이티드에어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했더니
다행히 바로 도움을 주었다.
호텔1박 제공
호텔-공항 왕복 택시비 제공
음료, 식사 바우처 15$ 3장 제공
유나이티드 에어 서비스 만세만세 만만세다 !
유나이티드 에어에서는 세가지 호텔 선택권을 주었고,
난 그중 와이키키 앞에 위치한 호텔로 결정했다.
이왕 온김에 와이키키 해변에 가보고싶어서...ㅎㅎ
예상치 못한 하와이에서의 1박 여행.
하지만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하루종일 잤다...
너무 피곤해서 배도 안고프고, 샤워도 못하고 바로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식사 바우처도 써볼겸 와이키키 바다로 나가보았다.
아름다운 와이키키. 괌과는 전혀 다른 풍경.
하와이는 일본같으면서, 미국같으면서, 괌 같기도 했다.
미국에서 굉장히 인기있는 휴양지인 만큼 어딜가나 사람이 많았다.
아침은 부리또와 파인애플 아이스크림, 커피로 결정.
배불리 먹고 공항으로 가기 전 와이키키 시내를 좀 더 둘러보았다.
그리고 드디어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
UA가 아닌 ANA 비행기였다.
처음타본 ANA비행기.
기내식과 서비스가 아주 훌륭했다.
사실 UA기내식 너무 맛없고ㅠㅠ 비행기도 후졌는데
ANA비행기는 좌석도 엄청 편하고, 기내식도 훌륭했다.
참, UA는 더이상 주류를 공짜로 주지 않는다.
술은 사마셔야함...
ANA는 공짜로 술을 줘서 너무 좋았다 ㅎㅎㅎ
하지만 UA의 대처 서비스도 아주 훌륭했다. 덕분에 하와이에서 1박도 하고, 하와이에서 일본, 일본에서 괌으로 가는 좌석도 업그레이드 받았다.
하와이에서 일본까지의 비행, 옆자리가 비어서 8시간동안 누워서 비행하는 호사를 누렸다...
그렇게 또 일본에서 2시간을 기다린 후 괌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홈 스윗 홈
이제 다시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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