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괌life

GRMC Nurse Life ;Telemetry Unit 텔리간호사 병원생활

songsali 2024. 3. 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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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metry가 뭐야ㅠㅠ

 

텔리로 발령받은 나의 첫 심정.

 

한국에는 텔리병동이 없다.

안그래도 막막한 이민생활에 듣도보도못한 병동으로 발령이 나다니...

 

하지만 어떡하나? 외과 병동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반려되었고. 그냥 해~

텔리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선택지가 없었다! 안할수는 없으니까요.

 

 

 

 

Telemetry Unit 은 

 

이렇게 생긴 휴대용 심전도 모니터가 필요한 환자들이 입원하는 곳이다.

 

저 휴대용 심전도 모니터를 Tele monitor 라고 한다.

우리 병동은 Telemetry Unit, Med-Tele 로 불린다.

 

환자들이 24시간 심전도 모니터가 필요한 곳이다? 

=심전도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

=심장에 문제있는 환자들

=심장에 문제있는 환자들이 과연 심장에만 문제가 있을까? 전반적으로 다 문제가 있는 환자들...

=별로 상태 안좋은 내과 환자들

 

이라고 쉽게 설명할 수 있겠다.

 

그래서 난 심전도 공부를 다시 해야만했다...

EKG 읽는법, 약물공부 등등 ...

 

 

 

 

 

 

텔리병동의 가장 큰 특징 !

 

출처 구글

 

이렇게 심전도만 보는 CMT 가 있다. CMT는 24시간 심전도를 모니터링한다.

 

심전도에 이상이 있다면 그 시간과 양상을 기록한다. 또한 RN 에게 알린다.

 

 

CMT의 EKG 모니터링은 Brady, Tach, NSR, Afib RVR등등... 양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interval 이 몇초인지까지(0.01단위) 기록한다.

 

나도 병원에서 받은 EKG 교육때 읽는 법을 배웠지만, 이것도 쉽지않다 ^ ^

 

출처 : 구글

 

한국 간호생활과 비교해보는 전반적인 차이점

 

1. 환자를 보통 4명, 최대 5명 본다.

 

사실 원래는 4명이 최대이고, 5명도 오버해서 환자를 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5명을 보게되면 추가수당을 받는다.

 

내가 일하는 병동은 Tele East, West, South 세 파트 이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51, 52, 53병동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한 듀티에 일하는 간호사는 스탭널스 7명 + 차지널스 1명, 총 8명의 RN 으로 구성된다. 

 

간호사 1명이 환자 4명을 볼수 있으니 간호사 7명이 각자 4명씩, 환자 28명을 볼수 있는 것이다.

(차지널스는 다른일을 한다.)

 

한국에서 혼자 버둥거리면서 환자들 30명 바이탈 돌던 시절......ㅠㅠ...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생기고 나서는 10명 본다고 좋아했던 과거의 나....

 

내가 일하는 Tele

RN만 100명이 넘는다.

 

한국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의료 인력이다. 

 

GRMC 출처 구글

 

 

2. 시급으로 계산되는 월급.

 

월급이 아니라 2주에 한번씩나오는 주급 시스템.

 

 

출퇴근과 휴식시간에 지문을 찍기 때문에 그 시간에 따라서 급여가 지급된다.

 

오버타임과 나이트수당, 주말수당은 따로 계산된다.

 

하지만 너무 미리와서 일찍 지문을 찍거나,

일도 안하고 늦게 퇴근하는 것은 매니저에게 걸린다.

 

제시간에 지문을 찍어야 한다.

 

휴식시간은 무조건 쉬어야한다.

 

 

 

3. 인계는 환자 앞에서 

 

출처 구글

 

한국에서는 컴퓨터 앞에서 주르륵 인계를 주고받았다. 봐야하는 환자 수가 많으니까 ...

 

하지만 이곳에서는 데이, 나이트 간호사가 환자에게 가서 함께 인사한다.

 

그리고 이제 다음 번 간호사에게 인계를 줄 것이라 환자에게 설명 후 인계가 시작된다. 

 

 

인계 때는 SBAR tool 을 사용한다.

 

출처 구글

 

아날로그 방식이긴한데, 2-3일에 한번씩 새로 종이를 써서 업데이트된 내용을 인계한다.

 

인계방식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이나 여기나 사람사는 곳 다 똑같다. 

 

일잘하는 간호사, 일못하는 간호사

 

인계 잘주는 간호사,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는 간호사

 

오케이 오케이 굿굿 하고 질문없이 인계받는 간호사

안중요한거 꼬치꼬치 묻는 간호사 

 

유닛에서 정해준 SBAR tool 안쓰고 꼭 굳이 자기 것만 쓰는 간호사

 

ㅋㅋㅋㅋㅋ

 

참 다양하다.

 

 

 

4. 병동생활 / 환자 중증도

 

모든 병실이 1인실이다. 각 병실에는 티비, 화장실이 있다.

 

출처 구글

 

의료비가 비싼 까닭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처럼 스스로 걷고, 입고, 먹고, 마실 수 있는 환자는 병원에 잘 입원하지 않는다.

 

물론 스스로 걷고 말하는 환자도 있다. 이런 환자들을 walky-talky 라고 부른다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보통은 bed bound, 한국에서 말하는 배드리든 환자들이 주를 이룬다. 

출처 구글

 

기저귀갈기, 침상목욕, feeding = 밥떠먹이기(?)...

CNA(조무사)들이 도와주긴 하지만 어쨌든 이것도 RN일에 포함 이다.

 

환자가 대변을 보았는데 CNA가 바쁘다면 ?

환자에게 조무사가 올때까지 똥기저귀를 차고있으라고 할 수는 없다.

 

환자가 배고프다는데 CNA가 휴식시간이라면?

내가 feeding을 해야하는 것이다.

 

침상목욕해야하는데 환자가 스스로 움직일 수 없고 굉장히 비만인 환자라면?

(미국 비만환자는 진짜 크다 ㅠㅠ)  CNA 를 도와서 침상목욕을 끝내야한다.

 

 

 

4명을 보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국에서 환자들이 식사 후 스스로 식판들고 나와서

간호사실 앞에 식판 반납하는 곳에다 반납 후

산책한다고 걸어다니던 모습이 기억난다 ㅎㅎㅎㅎㅎ

 

 

 

 

쓰다보니 너무 많다.

2편을 기대해 주세용 (약국과의 관계, 약사가 하는 일, 투약에 대해 써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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