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비자를 받은 후 첫 미국입국 심사는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있다.
마지막 of 마지막of 마지막 관문이랄까?
보통 이민비자의 첫 입국지는 당연히 이민가는곳일 것이다.(나같은 경우는 괌)
하지만 나는... 다시 3년동안의 간호사생활을 하기전에 캐나다 + 플로리다 여행을 계획했고,
그것때문에 이민비자를 들고 입국하는 곳이 한국 - 괌이 아니라,
쌩뚱맞게 토론토 - 플로리다가 된것이다.
괜히 사서 고생했나 싶기도한데, 그래도 무사히 입국을 마쳤으니 후기를 써본다.
많은 미국간호사 선생님들이 이민을 앞두고 해외여행(특히 미국여행)을 가지않는다.
그 심정이 백번 천번 이해가 가는것이 (정말 어렵고 힘들게 얻은) 이민비자가 붙은 여권을 들고 어디 여행을가자니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저 고이고이 귀하게 모셔놨다가 일 시작할때 딱 처음으로 미국 이민비자로 입국을 하는것이 정석으로 통한다.
갑자기 운이없게도(?) 무엇인가 잘못될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도 마주하기 싫은 것이다.
그래서 나도 처음에는 캐나다만 가려다가, 에이전시에 물어보니 미국여행도 가능하다고 해서
일 시작하기 전, 캐나다 - 미국여행을 결심했다.
그래서....비자 패킷(엄청 두꺼운 서류봉투)을 들고 캐나다로 입국했다.
토론토 입국때는 미국 영주권자냐는 질문만 받고 쉽게(?) 입국할수 있었는데,
토론토 -> 미국으로 입국하는 도중..... 세컨더리 룸에 끌려갔(?)다.
끌려갔다기보단, 비자 패킷을 확인하러 간거긴한데... 무서웠다 흑흑...
이민국 심사 직원이 이민비자를 보자마자 congratulations! It's your first time ? 하더니 세컨더리룸에서 확인하겠다고 안내했다.
세컨더리룸에는 이미 끌려온(?) 수상한(?) 사람들이 몇명 있었고, 내가 제일 먼저 호명되었다.
서류를 보는건지 마는건지 휘리릭 훑어보더니, 어디서 일하냐고 물어봤다.
I work in Guam.
했더니 이민국직원이 일단 ... 본토땅이 아닌 괌에서 일하는것에 대해 한번 신기해했다.
그리고 옆직원한테 말하기 시전 hey~ she works in guam not the states.
무슨일하러 가냐고해서 Nurse 했더니 또 옆직원한테 말하기.. hey! she works in guam as a nurse not the states!!!!
그러고는 여권을 확인하더니 HEY !! SHE IS KOREAN!!
한국여권들고, 토론토에서 플로리다주로 가는데 갑자기 괌 간호사라고 하니까 재밌었나보다.
그린카드 수령지가 괌 병원인데, 그 직원이 이렇게 생긴주소는 생전 처음본다며
그린카드 발급상황 확인을 신신당부했다.
그리고 본토보다는 괌이 일하기좋을것같다고 부러워했다.
빨리빨리 코리아 민족에게는 너희들도 놀면서 천천히 일하는것 같은데, 너희들도 워라밸을 따지는구나.
세컨더리룸을 빠져나오는데
오... 한국인이 괌에서 일을한다니... 아메리칸드림 축하해 ! ... 오.. 한국인이.. 괌에서...오마이갓 하는데
그 반응이 재밌었다.
그렇게 무사히 입국도장을 쾅 받고 세컨더리룸에서 풀려(?) 났다.
결론 : 미국간호사로 입국하기 전에도 미국 본토 여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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